부활하는 고려, 달빛머문 연꽃밀회

고려 고증복식 & 고증일러스트 전

일시: 2023.06.28.(수)-07.23(월)

장소: KCDF갤러리 2 전시장

작가: 최정 (원광대학교 패션디자인산업학과 교수)

본 전시는 화려하고 찬란한 불교문화를 누리면서도 외세의 침입에 맞섰던 고려(918-1392)의 복식문화를 테마로 스토리텔링을 엮어넣은 전시입니다. 지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고려의 복식문화를 다시 부활시키는 차원에서, 복식 실물자료 일부가 남아있는 13세기 말 원 간섭기의 고려를 배경으로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정략혼인을 한 어린 남녀와 주변 인물들이 연등회의 밀회에 모이는 내용의 기획전입니다. 고려복식 전공자가 딱딱한 복식연구 결과를 고증일러스트, 실물재현복식으로 풀어내고, 역사적 스토리텔링과 함께 즐기실 수 있는 형태로 재구성했습니다. 어린 부부인 자주파의 딸 ‘은수’와 친원파의 아들 ‘준경’은 서로의 입장으로 갈등을 겪던 도중 5월 말의 연등회에서 친구 ‘연화’와 ‘문환’이 마련한 밀회를 계기로 서로를 받아들이고, 그들의 어머니와 몽골 출신의 왕비도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연등회에 참석합니다.

현대적 데포르메이션과 주의깊은 복식고증이 합쳐진 고증일러스트, 이를 현존유물 분석을 통해 실물로 제작한 재현복식, 시대 배경에 맞는 스토리텔링과 인물 설정으로 여러분들이 더 쉽게 감상하실 수 있게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복식 동북공정을 저지하기 위해, 고려양(高麗樣) 및 몽골풍(蒙骨風)과 관련된 시대로 테마를 잡았습니다.

각 일러스트는 특징을 비교하기 위해 손작업과 Adobe Photoshop 버전으로 제시되며, 실물복식이 그 옆에 전시되어 각각의 특징을 비교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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