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3.(수) – 2020.06.07.(일)

KCDF갤러리 윈도우갤러리

작업의 구상은 안개에서 출발한다.

몽환적인 안개가 부유하는 공간은 현존과 부재의 양면성을 가진다.

안개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을 의미적으로 확장시켜 인간관계에서의 기억과 교감에 집중하고자 한다.

안개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한지와 투명 합성수지를 혼합한다.

이질적인 두 재료를 한 층씩 쌓아 층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가볍고 투명한 재료의 물성이 단단해진다.

그리고 목재와 금속 등 또 다른 이질적인 재료와의 결합을 통해 조형미를 찾아 나간다.

완성한 작품에는 가구가 지닌 최소한의 기능적 요소를 부여한다.

안개의 형상을 품은 가구는 공간 속에 배치하여 차를 마시거나 여유를 즐길 때 사용할 수 있다.

안개의 무질서와 인간의 질서가 공존하는 작품은 생활 공간 속에서

정신적 세계와 물질적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게 된다.

* KCDF는 다양한 공예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및 중견작가, 단체를 위한 전시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공예문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