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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 폭의 수묵산수화를 손가락에 끼우다 ‘수묵산수 반지' 악티크 정승주·황정하
작성일 : 2023-11-25 조회수 : 265

크리에이터 Creator

한지 고유의 예술성에 현대적 디자인을 더한 한지문화상품을 통해 한지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알리고 있는 ‘2023 한지문화상품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의 결과가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본지에 실린 상품은 한지문화산업센터에서 12월 5일부터 약 한달간 열리는 전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수묵산수 반지’는 은을 도화지로 삼고 한지를 먹 삼아 그려낸 한 폭의 수묵산수화이다. 정신적 공해감 해소와 마음의 평정, 영혼의 휴식을 추구해 온 수묵산수화를 반지에 담아내 현대 생활에서도 전통 예술과 한국의 정서를 누릴 수 있도록 유도했다. 오랜 친구이자 부부인 정승주·황정하 디자이너는 함께 나무 공방 악티크(Octique)를 운영하면서 반지, 반지 함 등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작은 소품을 만들어왔다. 특수목과 금·은·동의 금속 외에도 유리, 원석,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를 편견 없이 다뤄온 그들은 2년 전, 나무와 금속을 보완할 특별한 소재를 찾던 중 한지와 만났다. “한지의 다양한 색상과 두께, 변형 가능성, 소재 활용의 무한함, 강도 등이 저희가 원하던 성질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어요.”

반지 장식은 수백 수천 겹을 겹친 한지 단면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풍성한 산세와 농담을 표현한 것으로, 제작자의 의도인 동시에 우연의 필치가 만들어 낸 한지의 결 문양이다. “여느 종이와는 달리 한지는 겹친 면이 거칠지 않고 어느 면을 보든 따뜻한 색감과 은은한 광택이 느껴집니다.”

손에 착용하는 장신구기에 착용감과 변형, 방수와 강도에 대한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다. “여러 겹 겹치면 총과 화살도 뚫기 어려워 갑옷을 지었을 만큼 단단하고 질긴 것이 한지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접촉 많은 손에 끼는 반지 재료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잔듸
SNS @octique
홈페이지 m.blog.naver.com/cs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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