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의 꽃 ‘한지화’ 』

Group Exhibition :: Various

전시작가 ▶ 한지지화 작가 이미나, 이수현, 사진작가 이정민
전시일정 ▶ 2020. 12. 15 ~ 2020. 01. 31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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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문화산업센터 1F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31-9
T. 02-741-6600
www.instagram.com/hanjicenter

● 천년의 꽃 ‘한지화’

★한지문화산업센터

우리는 전통적으로 한지의 특성을 이용해서 다양한 일상의 도구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다른 종이가 그러하듯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재료로써 예술적인 가치를 높여주며 더불어 천연염색을 통해 다양한 색을 내어 장인의 오랜 시간 숙련으로 예술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한지는 사계절 바람과 추위를 잘 막아주고 습도도 조절해주어 한옥의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되었으며 가볍고 질겨서 부채를 만들 때도 사용하였습니다. 한지를 여러 겹 풀칠로 덧대어 가구나 생활용품도 만들었고 한지를 여러 겹을 겹쳐서 옻칠하면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겨져서 전쟁터에서 입는 갑옷도 만들었다는 점은 한지의 다양한 쓰임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지는 양지에 밀려 덜 필요한 것으로 생활용품으로도 인테리어로도 예술작품으로도 그 쓰임은 현저하게 줄어들어서 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종이 한지는 우리 내 뒤안길에서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본전시는 한지의 다양한 색을 활용한 지화(紙花)와 사진작가의 한지프린트 3명의 작가와 함께 선보이고 우리 일상에서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높여보고자 합니다.

▲ Installation View

▲ Installation View

▲ Installation View

지화는 한지를 오려 한 장씩 염색해서 인두기로 꽃잎의 주름을 만드는 작업으로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드는 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화의 역사는 ‘조선왕조실록’ 여러 곳에서 지화에 관련된 기록이 있는데 한지로 꽃을 만드는 장인을 ‘지화장(紙花匠)’으로 지칭하였습니다. 지금의 지화는 불계의 연등이나 무속의 장식, 농악의 고깔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우리 전통적인 다양한 제조 기술과 문화가 완전하게 전승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지화공예작가는 한지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활동 중인 이미나, 이수현 작가입니다. 두 작가는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중이며 전통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으로 꽃을 만들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미나 작가는 한드림이란 공방을 운영하며 한지와 지화을 알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라마 <불새2020> 한지불새꽃과 스웨덴 예테보리국제도서전 개막식 VIP 한지 지화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수현 작가는 침선을 기반으로 런던, 체코, 터키 등에서 한지패션쇼에 참여 한지를 할용한 패션작품으로 활동하였으며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한 한지지화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정미 사진작가는 한국적인 공예와 문화를 느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전달하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며, 시 공간성을 중시한 생활 속 오브제들을 통해 사물이 가진 온기와 여백을 내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고자 사진과 판화 작업을 접목해 시각적인 요소를 회화적으로 품어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세 명의 작가는 꽃의 화려한 색과 빛의 어울림을 한지라는 전통적인 소재로 공간을 구성하고 우리 일상 공간으로 천년의 꽃밭을 선사하고자 하였습니다. ⓒ

▲ Installation View

▲ Installation View

▲ Installation View